[樂] 즐기다/게임

마녀의 샘3 진엔딩

천매 2022. 2. 5. 04:49

밤 9시부터 8시간동안 달려서 새벽 4시 반에 트루엔딩 봤다

 

지금까지 했던 스팀겜 중에서 가장 여운이 많이 남았음

 

도전하고 부딪히는 컨텐츠의 묘미로 보면 엔더 릴리즈가 단연 으뜸이었고 

플탐으로 보면 동방TODR이 200시간으로 가장 많긴 한데

이 작품은 내게 정말로 많은 생각을 하게 했고 여러 메시지를 주었다. 

 

어제 밤에 적적해서 스팀 게임 리스트를 둘러본 것이 정말 좋은 선택이었다

본과 가기 전에 이런 귀한 체험을 하게 되다니...

 

 

 

여담으로, 기분 잡친 김에 가장 최악의 시나리오를 열람해보자 해서...

중간 중요한 분기점에 '난 다시는 인간을 믿지 않겠어'를 골랐었다. (어제 배드엔딩 봤을 때는 '아직 잘 모르겠어'를 고름)

그런데 어떻게 배드엔딩을 잘 빠져나왔다. 

 

또 2회차를 새로 시작하면서... 나에게 굉장히 큰 심적 대미지를 준 부분이 있다면, 주인공이 오프닝에서 자신이 만든 인형이 실패작이 된 것을 보고 한 말이었다. 

─어쩔 수 없지, 그릇이 작으니까

그리고 내가 어제 보았던 배드엔딩에서는 주인공이 자신을 실패작이라고 이야기했다. 

플레이어의 그릇이 작았기 때문이다 

 

괜한 자격지심이기도 하다

 


 

앞으로 인생겜 말하라면 다른 말 없이 이걸 제시할 것 같다.

이 게임은 내가 걸어왔던 방향이 어떤 것인지를 알려주었고, 내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생각하게 해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