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顧] 되돌아보다/언제나의 일

마스터키로도 열리지 않는 사물함

천매 2022. 3. 6. 21:49

뭔가 좋은 괴담의 도입부가 될만한 표현이다

 

 

 

<갑자기 실습실에 나타난 신원 미상의 카데바>라든지

출석번호 n번이었던 동기가 사물함이 잠기고는 하루아침에 다른 사람으로 바뀌어있다든지 (단, 그 동기에 대한 사람들의 기억이 개찬되어 있다는 점은 주인공만 깨닫고 있다)

대체로 그런 흔한 이야기와 이어질만한 소재

 

 

중간과정은 그렇다 치고

결말은 어느날 기숙사에서 눈을 떴는데 새벽 창문이 열려있었고 

책상 위에, 주인공이 사물함에 분명히 넣어두었을 책들이 널부러져 있었으며 

뒤를 돌아보았을 땐

(중략)

 

룸메이트가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서는, 주인공이 아닌 <다른 무언가로 바뀌어버린 룸메>와 인사하고

아무렇지 않게 하루 일과를 시작하는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