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樂] 즐기다/영상예술

무직전생 15~17 후기

천매 2021. 11. 11. 00:54

- 바빠서 못봤던 15~17을 몰아서 봤다

ㄹㅇ 이거 존나 재미있다. 이게 나라다. 

 

파가니니 뺨치는 파울로식 가화만사성 요소가 뭣하긴 하지만... (근데 의외로 이게 좋은 설정일 수 있다

 


정말 쓸데없는 이야기지만

 

파울로와 루데우스가 갈등하는 이야기에서 반복적으로 삽입되던 컷인 - 양초를 이용한 상징적인 연출이 재미있었는데

(두 편에 걸쳐 양초를 이상하리만큼 자주 보여주었다)

 

 

타들어다가 남은 양초는 1년 반의 세월동안, 더이상 흘러가지 못하고 멈춰버린 시간을 의미하겠지

 

 

하지만 부자의 재회에 힘입어

─ 아침 햇살의 매개를 받아 죽어있던 파울로의 생명의 심지는 다시 불이 붙어 타오른다

 

그동안 흐르는 모든 시간의 경과를, 각기 다른 공간의 양초들이 교차하여 드러낸다 

 


 

그렇지만 탈 수 있는 양초는 얼마 남지 않았지 

혹시 그런 느낌의 복선이 되지는 않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