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顧] 되돌아보다/언제나의 일
1/9 일과
천매
2022. 1. 10. 00:26
내일부터 해부학이 시작하므로 마지막으로 놀아두려고 하고 있다
애니는 《이세계 치트 마술사》를 보았는데
몹시 양판소의 표본이면서도... 그냥 무난 평범한 이세계 판타지물의 맛이다
킬링타임용으로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작품의 퀄리티는 전혀 기대하지 않았고, 딱 적당한 정도였다
다만 병신같던 것은 다름아닌 자막인데, 1분에 하나꼴로... 매우 신경쓰여서 바로잡고싶어지는 끔찍한 오역들이 포진해 있었다.
자막 단 새끼는 분명히 N2도 안 땄을 것이다.
과외한다는 애 중 하나는 최근 하도 억지로 부모한테 끌려나오는 모양이었고, 애최 수학은 하기 싫다고 하니까 뭐... 그쪽에서 그만두었다
또 다른 하나는, 오늘 몸이 안 좋다고 하기에 다음주에 두 번 보기로 하였다.
내일부터 시작하는 해부학 화이팅!
아무리 공부하면서 다 접고싶고 죽고싶고 전과하고싶어도, 그냥 4년만 버텨내자
어차피 갈 곳은 없다. 단순히 버티기만 하면 좋은 앞날을 기대할 수 있다.
골학도 거의 자포자기 해서 대강만 공부했는데도 평균점은 한참 넘었다. 나는 충분한 능력이 있다.
이제 더이상 내 적성이 아니느니, 내 길이 아니느니 하는 편한 방패 뒤에 숨지 말자.
내게 주어진, 가장 좋은 미래로 이끌어주는 길을 그저 걸어나간다, 무슨 일이 있어도
할 수 있고 없고의 문제가 아니다. 내가 하려면 다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