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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樂] 즐기다/음악

月に叢雲華に風[달에 떼구름, 꽃에 바람] - 幽閉サテライト vocal

by 천매 2021. 7. 11.

https://youtu.be/skCiZ9IJmZY

 

이것도 거의 고전 ㅋㅋㅋㅋㅋㅋㅋ 

좋아하는건 아닌데 어제 올린 겸 해서 한번 더 올려보네요

 

제목의 의미를 살필 필요가 있는데, 흔한 관용구입니다. 

月に叢雲、花に風
【読み】 つきにむらくも、はなにかぜ
【意味】 月に叢雲花に風とは、よいことには邪魔がはいりやすく、長続きしないものだというたとえ。

달에 떼구름, 꽃에 바람 :
달이 잘 뜨기로 한 날에 하필이면 운이 없어 떼구름이 끼어 달을 볼 수 없고, 꽃이 가득 피어난 때에 바람이 세게 불어 오래 가지 못하고 꽃잎이 다 떨어지는 상황을 말합니다. 다시말해 좋으려나 하고 생각했던 일들이 마가 껴서 제대로 풀리지 않는 상황을 의미합니다. 

 

 

月には叢雲 華には風と
朧深に隠れた 焦燥

瞼焼き付いた顔
理解者の証さえ

刹那、退屈の隙間贖い
心燻り 不安を産み出した

盲目消えた安らぎに出会って
芽生えた恋情 譲る気は無い

月には叢雲 華には風と
此方より彼方へ永久 築けぬなら
雲突き抜け 風斬り裂いて
久遠の揺蕩いへ 誘う


指と指が絡まり 孤独を枯らしてゆく
真摯ゆえの想いの偏りは
互いの意思を 繋ぐ要にして

毒にも似たこの絆は
僅かな終焉の予感じゃ 千切れはしない


月には叢雲 華には風と
たとえ愛の唄が永久 届かぬとも
待ち続けよう 輪廻の時を
慈しむ心に 誓って

盲目消えた安らぎに出会って
芽生えた恋情 譲る気は無い

月には叢雲 華には風と
此方より彼方へ永久 築けぬなら
雲突き抜け 風斬り裂いて
久遠の揺蕩いへ 誘う

月には叢雲 華には風と
たとえ愛の唄が永久 届かぬとも
待ち続けよう 輪廻の時を
慈しむ心に 誓って

어휘 난이도가 상당히 높습니다. 

가사에도 일관적인 뜻이나 메시지가 있는 것처럼 보이지는 않습니다. 잘 알기 어렵게 쓰여있습니다. 

코이시 컨셉으로 무의식을 자동기술한 가사라면 그것도 말이 될텐데요. 

 

 

 

다른 커버 버전

https://youtu.be/bOUMDpWEWsk

삼라만상 커버인데 이건 터무니없이 밝게 해놨음... 

 

https://youtu.be/YTFitaiCH_I

결국 원본 보컬이 근본 ㅋㅋ


덧붙이는 말 :

시중에 떠돌고 있는 가사의 번역이 대부분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되어 다시 번역하여 재구성하였다. 

(인터넷 번역시장을 돌아다니다 보면 아는 단어만 번역하고 뇌피셜로 이어붙이는 이상한 번역이 정말로 많다)

또한 내 나름대로 전달하려고 하는 심층적인 메시지를 찾아내보려고 하였다. 

 

<아래 펼쳐보기>

더보기

화자대상 사이에 작용하는 모종의 방해물, 그를 극복하고자 하는 화자의 의지가 상호 대립하는 요소라는 점을 염두에 두고 분석해나가면 잘 접근할 수 있다. 

● 한자어를 그대로 옮긴 것만으로는 어감이 잘 전달되지 않는다고 생각한 부분은 다른 말로 풀어쓴 경우가 많다. 


 

月には叢雲 華には風と 달에는 떼구름이, 꽃에는 바람이

☞ 이 운문에서 일종의 후렴구로 작용하여 통일성과 메시지를 환기한다. 

☞ 화자와 그가 염두에 두는 대상 사이에 작용하는 장애물을 암시하는데, 한편 화자는 자신과 대상 사이를 방해하는 존재들을 담담하게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朧深に隠れた 焦燥 (마음 속) 깊은 곳에 어렴풋이 숨은, 애타는 마음

화자의 심리 기저에서 초조한(애타는) 마음이 제시되는데, 화자가 생각하는 대상에 대한 무의식적인 감정을 드러낸다. 

 

** 朧深는 비문법적 형태. 흐릿함을 나타내는 朧/oboro/를 강조하기 위해서, 혹은 작사자의 언어지식이 부족한 채로 신비하고 옛스러운 느낌을 부여하려고 했거나, 적당히 어감이 좋은 단음절 형태소를 붙여 박을 채우고 구조(句調)감을 살리려고 深/mi/를 붙인 것이 아닐까. 시적 허용으로 여겨도 좋을 듯하다. 실제로 深은 사람의 이름 등에 쓰여서는 /mi/로 읽히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둘이 붙어 사용되는 예는 찾아보니 하나도 없다. 

 


 

瞼焼き付いた顔 눈꺼풀에 선명히 새겨진 얼굴 

화자가 떠올리는 대상에 대한 인상 : 대상을 연상시키는 요소

理解者の証さえ 나를 잘 알아주는 사람의 증언조차 

보조사 さえ를 바탕으로 할 때 이 부분 또한 화자가 대상을 연상하게 되는 요소로 해석함이 마땅하다. (가령 화자가 사랑을 하기 시작했음을 깨달은 화자의 지기지우가 '너 혹시 연인이 생겼느냐?'고 운을 띄우는 상황을 상상해보면, 위의 가사에 딱 부합하는 형태가 된다)

刹那、退屈の隙間贖い 찰나의, 지루한 겨를에 대한 대가로서 

이 운문에서는 '영원' 개념이 자주 등장한다. '찰나'는 그에 반대되는 아주 짧은 시간이다. 

☞ 화자가 대상과 함께 하게 될 '영원한' 시간에 반대되는, 화자가 대상 없이 살아 왔던 지루한 나날들을 '찰나'의 시간으로 나타낸 것이다. 그리고 뒤에 잇다르는 '불안'이 이전까지 화자의 '찰나의, 지루한' 삶에 대한 '대가, 되갚음'이 된다. 

心燻り 不安を産み出した 마음에 응어리져 불안을 만들어냈어

화자의 대상에 대한 '애타는' 생각이 비로소 마음 속에서 응어리지고 구체화하여 사랑으로 점화하는 계기가 된다. 

 

* 理解者는 글자 그대로 무슨 내용을 이해하고 있는 사람이라는 뜻으로 쓰이기도 하지만, 많은 경우 '자신을 잘 알아주는 사람'을 의미한다. 다만 이 점을 고려하더라도 두번째 줄의 해석은 어려움이 있다. 

* 贖い/aganai/는 네이버 사전 등지에는 '속죄하다'로만 제시되어있는데, 실제로 사용될 때는 '(물건이나 잘못에 대한) 대가를 치르다'라는 의미로 더 많이 쓰인다. 

* 不安은 마냥 부정적인 의미가 아닌, 떨림, 설렘 등을 포괄하는 넓은 의미이기도 하다. 

 


 

盲目消えた安らぎに 눈 멀고 제정신 아닌 평온함에

出会って芽生えた恋情 譲る気は無い 서로 만나 싹튼 사랑을 양보할 마음은 없어

☞ AにB(を)譲る気はない : 현재 자신이 가진 B를 지속적으로 취하고, 자신에게 없는 부정적인 속성 A를 가지지 않겠다는 의미를 가진다. 따라서 화자와 대상이 만나 싹트게 된 사랑을 지속하고자 하며, 앞 단락에서 제시된 화자가 대상으로부터 느끼는 감정인 '불안함(=떨림)'에서 멀어지도록 하는 '평온'으로부터 멀어지려는 지향을 보인다. 

 

 

* 盲目/moumoku/가 어디에 걸리는 성분인지 판단하는 것이 어렵다. 분석의 힌트가 되는 것은 아래 부분에 있는 揺蕩い/tayutai/인데, 이 '떨림, 흔들림'은 화자와 대상 사이의 사랑하는 관계가 완성된 형태를 표현한 것으로 화자의 지향점에 있는 개념이다. 그렇다면 위의 첫줄에서 제시된 安らぎ/yasuragi/는 자연스럽게 화자가 멀리 하고자 하는 점이 되어야만 한다. 또한 消える는 일반적으로 '사라지다'라는 의미만 알려져있지만 옛 의미로는 '제정신을 잃다'라는 의미로 쓰이기도 한다. (용례 : 「目も眩 れ、心もえて覚ゆる」〈平家・二〉) 특히 '눈이 어둡고 제정신이 아니다'와 같이 병렬적인 대구 표현에서 자주 쓰이는데, 위의 가사도 그 관용구의 연장선에서 해석 가능하다. 

 


 

月には叢雲 華には風と 달에는 떼구름이, 꽃에는 바람이

此方より彼方へ永久 築けぬなら 이곳에서 저곳까지 영원히 쌓아올릴 수 없다면 

이곳(화자)에서 저곳(대상)까지 쌓아올리는 것은 서로에 대한 관계. 그 관계 구축이 불가능한 상황을 상정. 

雲突き抜け 風斬り裂いて 구름을 꿰뚫고 바람을 갈라찢어서 

두가지 양상을 띤 노력의 병렬적인 제시. 앞에서 제시된 화자와 대상의 관계가 영원히 이어지지 못하는 한계 상황에 대한 화자의 태도와 의지를 확인가능하다. 

久遠の揺蕩いへ 誘う 영원한 떨림을 향해 이끄리라

떨림, 흔들림은 화자의 지향하는 대상과의 관계가 완성된 상태를 의미. 

 


 

指と指が絡まり 손가락과 손가락이 얽혀

孤独を枯らしてゆく 고독함을 말려 없애고

제시된 두 손가락은 각각 화자의 것과 대상의 것이다. 1절에서 제시된 화자와 대상의 거리감에 비해 심리적-물리적인 거리가 더욱 좁아진 모습을 확인가능하다. 

真摯ゆえの想いの偏りは (서로의) 진심으로 시작해서 쏠리고 있는 마음은

互いの意思を 繋ぐ要にして 서로의 의사를 이어주는 접점이 되네

화자와 대상 사이의 진지한 마음으로 말미암아 서로의 심적 거리감이 가까워지고 있음을 직접적으로 표현하였다. 또한 그 과정을 거쳐 화자는 자신과 대상의 생각(=의사)이 이어지고 있음을 확인하고 있다. 

 

* 枯らす는 단순히 빨래를 말리는 정도의 '말리다'가 아니고, 그 자체로 파괴적인 의미를 가진다. 식물을 말려 죽이다. 정원을 말려 파괴하다, 등의 어감이 있다. 

* 要는 여기서 /kaname/로 읽는데, 주축이라는 뜻도 있고, 특히 사북(부채에서 살들이 맞물리도록 하는 중심축)이라는 의미를 가지는데, 맥락상 '축'보다는 서로 다른 것을 이어주는 '접점'으로서의 의미로 받아들임이 적당하다. 

 


 

毒にも似たこの絆は 독과도 같은 이 인연은 

화자가 자신과 대상의 인연을 마냥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지 않음을 알 수 있음. 

僅かな終焉の予感じゃ 千切れはしない 희미한 마지막이란 예감으론 찢겨나가지가 않아

앞 구절에서의 판단의 원인이 지속적인 외부의 방해에 의한 고통 때문임을 알 수 있음.

☞ 하지만 화자 자신은 그 관계가 쉽게 무너지지 않는 것임을 인지하고 있으며, 이에 화자와 대상은 아픈 사랑을 지속하게 되는 절박한 운명에 지배받고 있음을 생각해볼 수 있다. 

 


 


月には叢雲 華には風と 달에는 떼구름이, 꽃에는 바람이

たとえ愛の唄が永久 届かぬとも 설령 사랑의 노래가 영원히 닿지 않는다고 해도 

화자와 대상의 관계가 계속 지속되지 못하는 상황을 가정. 

待ち続けよう 輪廻の時を 계속 기다릴거야, 윤회의 때를

慈しむ心に 誓って 사랑하는 마음에 맹세하며

앞의 상황에도 불구하고 화자가 대상에 대한 관계를 영원히 지속하고자 하는 의지를 '윤회' 개념을 통해, 다시말해 죽은 후 다음 생에서도 지금의 대상에 대한 마음을 변치 아니할 것임을 드러내고 있다. 

 

 

(이하, 후렴 반복부 생략)

 

그래서, 그냥 사랑노래네요. 

현학적인 언어표현을 풀이하는건 퍼즐 푸는 것 같은 느낌이 있어서 좋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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