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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瞰] 내다보다/사진에 담다

野柳(yeliu)

by 천매 2021. 8. 6.

잠자기 전에 yeliu?라는 말이 입에 맴돌아서 검색해봤더니 

 

대만에서 관광지로 유명한 곳 이름이었다

 

https://youtu.be/kPKmn9S3qAE

대표적인 관광지는 野柳地质公园이다. 

(방금 위의 단어를 타이핑하려 했을 때 zhi를 입력해도 質가 안나오길래 어디있는지 한참 고민했는데, 质이 그 약자였다. 

간체자로 배우면 여러가지로 혼선이 많은 것 같다. 근데 확실히 번체로 쓰는 것보단 편할 것이다. 익숙함의 문제일 뿐)

 

 

아무튼 예류지질공원은 고3 1월때쯤 다녀왔다. 

당시 우리나라는 매우 추울 때였지만 타이완은 딱히 겨울 그런건 없고... 항상 적당히 온난하고 비가 많이 온다. 

아무튼 예류지질공원은 기후가 매우 변덕이 심한 곳이였고, 비옷을 항상 입고 다녀야 했다. 거의 1분 주기로 소나기가 왔다, 개었다, 한다. 

 

아무튼 대만에 가게 된 사연은 고2때 국가에서 운영하는 전국 고등학생 대상 과학탐구대회가 하나 있었었는데 

거기에서 어떻게 운좋게 일반고 부문에서 수석을 해서 

그것의 포상으로 대만 여행권을 받았던 것이다

(물론 학술적인 것들 위주로 관광하도록 되어있었다)

+ 그때 전국 공동 4위를 했던 팀의 한명이랑 나와 면식이 있는데 ─ 그 녀석은 지금 내 학과 동기이다. 

 

이래저래 좋은 경험이었다. 

야시장에서 큐브 스테이크 먹은 것이 상당히 재미있었다

타이완 원주민 문화 체험하는 곳도 있었고

아무튼 이래저래 걸어다니는 곳이 매우 많았는데

걸어다니는걸 좋아하는 나로선 나쁘지 않았다

 

다만 교육계쪽에서 직함이 아주 높으신 분들 곁에서 보내는 것은 몹시 부담스러웠다

(주변이 온통 OO도교육청장 ㅋㅋㅋㅋ)

 


아무튼 위의 yeliu지질공원은 신기한 지형들을 볼 수 있는 곳이었는데

특히 사람 얼굴 모양을 하거나 기이하게 생긴 자연침식암석 등이 주요 볼거리. 대부분 초코송이같다. 

바닷가로 가면 밟을 수 있는 땅과 그렇지 않은 땅이 매우 다양한데

그래서 지뢰찾기 하는 느낌

위 영상에서 따온 것

 

 

내가 당시 찍은 것. 노란 우비를 쓰고 있는 것이 내 일행이다. 나도 그걸 썼다. 

썰 : 

1. 당시 다른 학년에서 선발되어 간 중학생 여자애가 있었는데 ─ 

저기서 모르는 사람과 부딪히고선 미안하다고 해야할 것을 xiexie 해서

나중에 깨닫고는 몹시 부끄러워했던 기억이 난다

몹시 귀여웠다 

 

2. 저기서 오징어맛 나는 소시지를 사먹었는데 

조금 비렸다

손을 씻는 곳을 찾기 어려워서

그냥 빗물 모아서 계속 씻었다. 

 

 

 

내가 찍은 것

썰 : 저거 장엄하게 행사하고 있을때 어떤놈이 일본 씹덕노래 라디오로 크게 틀고 옆에 계속 서있었음

 

내가 본 것 중 인상깊은 것 하나가 국기게양식이 될 것인데

그때 내가 본 것이 ─ 정치적 사정에 의해 아마도 당분간 볼 수 없는 최후의 국기게양식이었던 모양이다. 

 

근위병들의 행진 ─ 그리고 절도있게 국기를 접어말아올리는 모습은 매우 절도있었다. 

 

 

아무튼 이런 경험들을 바탕으로 했을 때 내 대만에 대한 인식은

나름대로의 멋들어진 문화를 가지고 있지만

대륙의 힘의 논리에 밀려 외교관계에서 이보다 더 취약할 수 없는 국가

그런 것에 대한 일종의 유감

 

 

 

내 셀카가 포함되지 않은 사진으로 고르다보니 적을게 몇개 없어졌는데, 아무튼 굉장히 기억에 남는 경험이다. 

재방문 의사 있다. 중국말도 배우고 있는데 한번쯤 써볼 필요도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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