菩薩點化愚蒙,千幻並作,皆人心所自動耳。
요재지이 화벽편의 구절이다.
보살은 어리석은 중생들을 교화하기 위하여 수많은 환상들을 만들어낸다.
하지만, 중생들이 보게 되는 그 환상들은 전부 자신의 마음에서 만들어낸 것에 지나지 않는다.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면서
인연이라고,
기적이라고,
재앙이라고
─그렇게 이름붙이는 '특별한 사건'들은, 보통 그렇게 특별하지 않다.
다만 우리의 정신 상태 때문에, 그 사건들은 세상의 이치를 초월한 무언가 특이한 일인 것처럼 다가온다.
결국 그런 일들은 우리의 마음이 자기 자신에게 보여주고 있는 환상에 지나지 않는다는 뜻이다.
이것은 꼭 인연, 기적, 재앙과 같은 특별한 사건들에만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우리가 겪는 일들의 원인을 소급하는 것을 좋아한다.
이것은 다소 무의식적인 과정이기도 하다.
그리고 대개 잘못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자신 주변의 사람들을 대하면서 괜히 '얘가 나를 미워하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는 때가 있다.
하지만 대부분 그것은 자신의 마음에 괜히 걸리는게 있을 때 일어나는 마음이다.
특히 자의식 과잉이 심한 경우에 특히 그렇다.
바깥 세상을 바라볼 때, 그것은 우리 눈에 있는 그대로 들어오는 것이 아니다.
그 사건들은 스스로가 거울이 되어 우리의 내면을 비추어준다.
그 거울이 비추어낸 우리의 내면을,
─다시말해 환상을 우리는 마주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한참 마음고생 한 후에야, 언젠가는 깨닫게 된다.
자신이 보고 있던 것은 있는 그대로의 세상이 아니였다는 것을.
자신이 기뻐한, 혹은 분노하며 억울해하며 싸웠던 대상은, 他者가 아니라 자기 자신이었다는 것을.
물론, 그 모든 것이 환상인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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