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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顧] 되돌아보다/언제나의 일

9/8 일상

by 천매 2021. 9. 9.

0. 9월 9일

물론 9월 8일의 일기를 쓰고 있지만, 지금은 9월 9일이고 바로 치르노의 날이다. 

⑨!

 

그리고 내가 동방프로젝트를 알게 된지도 9년이 되었다. 

 

 

1. 스쿼시

최근 체육센터에서 스쿼시를 하고 있다. 

기초 자세 위주로 배우고 있는데, 공의 명중률이 몹시 낮은 편이다. (공의 회피율이 높은 탓도 있었으면 좋겠다)

그래서 아마도 수강하고 있는 사람들 중에 내가 가장 못하는 것인데, 숙명처럼 생각하고 있다 ㅋㅋ

공으로 하는 종목이라면 나는 무엇이든 잘한 적이 없다.

 

예외가 있다면 공의 형태를 벗어난 배드민턴인데 이건 그나마 사람이 하는 것처럼은 할 수 있다. 

이외 구기종목은 끔찍한 편이다. 

물론 재미있게는 할 수 있는데, 그걸로 운동의 의의는 다 채워지는 것이라 생각한다. 

아무튼 재미는 있다. 

 

 

2. 중국어와 일본어 공부

중국어 공부를 조금 했다. 

독해 모의고사를 30문제쯤 풀었는데 틀리는 것은 없었다. 

(그래서 지금 수준이 처참한 쓰기영역 200자 글쓰기와 듣기영역 장문이해를 모두 버려도 모두 독해에서 커버 가능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다만 분발해야 할 점은, 지금 시간초과가 너무 심하다. 

지금보다 약 1.6배는 빠르게 읽어야한다. 

생소한 단어에서 절대 망설이면 안된다... 건너뛰고 맥락으로 읽자. 큰 흐름으로 읽자. 

글을 읽으려 하지 말고 문제를 풀려고 해야한다... 그게 시험 보는 방법론이다. 

 


 

그리고 일본어는 난독한자집에서 여러 지역과 명소의 이름을 공부했는데 (물론 시험엔 안나오지만 취미로)

일본어의 한자 읽기는 몹시 어렵다. 특히 지명과 묘자(苗字). 

어지간히 일상적인 범위의 한자어가 아니라면, 읽는 방법을 상상조차 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처음보는 단어가 나오면 읽으려고 하지 않고 검색하는 것이 더 나을 때가 많다 

지역 이름을 서투르게 읽으려 하거나 처음 보는 사람의 이름을 자기가 알고 있는 한자지식을 바탕으로 읽어내려고 하는 일은 부질없는 일이다 ㅋㅋ 물어보고 검색하는 편이 훨씬 낫다

 

일본의 스타일을 빌리자면

가령 우리나라 사람이 하나 있는데 그 이름이 '愛[애]'라고 하면

이 사람 이름을 [애]로 읽어야 하는지 [사랑]으로 읽어야 하는지 [다솜]으로 읽어야 하는지는 그 사람 본인에게 직접 물어보기 전까지는 철저히 랜덤이다 슈뢰딩거의 이름

심한 경우 저 한자를 [하트]라고 읽어서 이름이 '김 하트'라고 불리는 경우도 많다 

 

그래서 일본에는 "OO라고 쓰고 XX라고 읽는다"라는 표현이 많이 쓰일 수밖에 없다...

읽는 방법이 그대로 보여버리는 우리나라에선 딱히 설득력없는 표현이지만 저기에선 그게 일상이다

재미있는 언어문화라면 언어문화지만 끔찍한 것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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