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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樂] 즐기다/영상예술28

《쓰르라미 울 적에 -業-》 후기 공포물로 잘 알고 있었던거긴 한데 루프물이라는 점은 처음 알았다. 그나저나 그새끼 루프돌릴 몇백년 중 딱 오십년만 책 들여다봤으면 학교에 잘 적응했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얘 심정도 이해는 대충 되고... 쩝,,, 리제로와 다른 점이라면 가능세계의 조각들을 시간 순서가 혼재한 채로 나열했다는 점인데, 대단원에 모든 단서가 풀리면서 소름돋게 그 파편으로만 존재했던 가능세계의 조각들이 모두 맞물린다 중간에 사토코가 리카 곱창 열심히 파내는 장면이 바로 그런 거였구나... 이 애니를 한 구로 요약하자면 '마을의 저주가 실체화하고 역병의 신이 탄생하는 과정' 이 되려나 여러모로 붓을 꺾게 만드는 작품이구만... 점수는 10/10점 2021. 10. 2.
해부학 공부 를 간접적으로 하게 됨 내가 평소에 애니를 보면 아무리 힐링물이라도 "아 저기서 쟤가 저렇게 나와서 다른 애들 다 죽이겠지" "저기서 적에게 걸려서 다 죽겠지" 하고 매우 심한 방어기제를 동원해서 보는데... (당기여 플레이할 때도 수아가 나쁜 마음을 숨기고 주인공에게 접근한 애가 아니라는걸 모든 엔딩을 다 보고서야 알았다) 쓰르라미는 그런 나와 아주 감성이 맞는 것 같다. 내 불길한 촉은 웬만하면 들어맞아서 일련의 완벽한 배드엔딩으로 끝난다. 2021. 10. 1.
《데스마치에서 시작하는 이세계 광상곡》 후기 점수 6/10점 스토리 한단어로 평가 : "씨발" 이야기의 컨셉과 장르는 마음에 들었는데 서사 전개 방식이 상당히 마음에 들지 않는다. 《신들에게 주워진 남자》인가 뭔가 봤을 때랑 비슷한 감성같은데 이게 바로 ㅈ세계물 표본이지 ㅋㅋㅋ 다음은 금요일쯤에 사쿠라장을 봐야겠다 2021. 9. 28.
《소말리와 숲의 신》 감상 후기 오늘 다 봤다 9.5/10점쯤의 점수를 주고싶다 이야기 전개 방식이 아주 마음에 든다. 여로에서 만나는 사람들 하나하나와의 교류와 교감을 거쳐 여정의 해답을 찾아나가는 이야기 구성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구성 중 하나인데, 매우 매끄럽고 좋다. 겉으로는 인간을 찾아나서는 여정이었지만 그 심층을 들여다보면, 삶은 무엇이며 감정이란 무엇이며 관계란 무엇인지에 대한 담담한 메시지가 담긴 여로였다 이 메시지의 전달 과정이 모두 이야기에 녹아 드러난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다만, 비록 이야기는 웃으며 끝냈지만 그 웃음이 얼마 가지 못할 웃음이라는 점이 씁쓸한 느낌이다. 그리고 가장 위태로운 절정 단계에서 웃어넘기며 이야기를 열린 결말로 마무리지어버린 느낌으로, 무엇도 해소되지 않은 채로 이야기가 끝난 점이 찝찝하다.. 2021. 9. 25.
《섀도하우스》 후기 후반부 보는데 눈 맛간거 개소름돋네 ㅋㅋㅋㅋㅋㅋㅋㅋ 처음 보기 전에 생각했던거로는 모종의 공포물로 생각했는데, 전반적으로 단란해서 좋은 분위기였고 서사를 진전시키는 방식도 매우 좋았다. 무엇보다 저 그림자─인형의 양자간 관계와 개념을 계속 생각하게 하는 독특한 세계관 시스템이 마음에 든다 매우 재미있게 시청하였음 점수는 8.5/10점 2021. 9. 23.
《피치 보이 리버사이드》 1기 총평 의 마지막 화를 보았다만 다소 심심하게 마무리지어진 것 같아서 아쉽다 이 작품은 만약에 이야기 그 자체와 그 속에 담겨진 메시지가 있다면 이 애니에서는 이야기는 그냥 메시지를 꾸미기 위한 도구일 뿐이고, 대신에 전달하려고 하는 메시지를 아주 뚜렷하게 드러내려고 시도하는 편이다. 어떤 경우에는 이야기의 개연성은 뒤로 하고 메시지의 전달에 더 힘쓰는 모습이 보이기도 하였다. 마치 역사서에서 자세한 고증과 사건들은 뒤로 하고 큰 사건 몇개에만 주목하며 견강부회식으로 의미를 만들어내는 듯한 느낌이다 극단적인 비유를 하자면, 문학적인 표현으로 감성을 자극하는 노래가 아닌, 대놓고 신을 찬양하는 찬송가라든지, 정권을 찬양하는 노래와 같은 '메시지 중심'의 노래이다 나는, 작품에서는 만약에 작가가 독자들에게 전달하고.. 2021. 9.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