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운동
- 아침에 스쿼시를 다녀왔다.
- 이제는 꽤 익숙해져서 괜찮은 느낌이다. 자세도 몸에 익었다.
- 22일까지 추석연휴로 쉬므로, 다음주 금요일에 다시 가면 된다.
- 그나저나 단체강습 이후에 혼자서 자율적으로 연습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어차피 코트는 비어있지 않은가?
- 선생님이 내게 왜 신검 2급인데 아직까지 군대를 안갔냐고 물으셨길래, 아마도 군의관이나 보건소로 갈 것 같다고 했다. 최대한 돌려 말하는게 편하다...
2. 건강
- 오늘은 몸이 아침부터 좋지 않아서 앓아누웠다. 하릴없이 피로감에 젖어 누워서 낮잠을 잤다.
- 환절기때 항상 호흡기가 좋지 않아진다. 코가 좋지 않고 재채기가 잦으므로 독서실에 가는 것은 주변 사람들에게 매우 미안한 시기이다. 따라서 공부는 최대한 카페에 가거나 집에서 하는 방향으로 한다.
- 전공이 의학인 입장에서 다른 사람이 들으면 우스울 말일 수도 있겠지만, 나는 지금껏 나의 호흡기를 멀쩡하게 치료한 의사도, 또 나를 조금이라도 낫게 해준 약도 단 한번도 본 적이 없다. 내 병과 관련해서는 나는 의료기술 불신자가 된다... 치료할 수 있는데 가는 곳마다 지방 병원이라 실력이 없어 제대로된 치료를 안해주는걸까, 아니면 정말로 이게 치료가 불가능한걸까.
- 대학 면접에서 항상 묻는 질문이 있었다. "인성이 좋은 의사가 될건가요, 실력이 좋은 의사가 될건가요?" 나는 인성이 좋은 의사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여 그렇게 답을 준비했다. 따뜻하게 공감해주고 돌아봐주는 것이 의료인으로서 갖추어야하는 덕목이라는 식의 얄팍한 감정론으로.
- 하지만 지금 답을 하라면 다를 것 같다. 아무리 사람됨을 포기하더라도 실력이 우선이다. 안아주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다. 하지만 치료하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나는 병에 걸렸을 때, 나의 건강을 위해 진심으로 기도를 해주는 목사님을 찾아가기보다는, 비록 나를 사람처럼 취급하진 않더라도 나를 낫게 해줄 사람을 택할 것이다.
- 그래서 예전에 일본 의학드라마 닥터X의 주인공 다이몬 미치코를 좋지 않게 생각하였는데, 지금은 생각이 다르다...
- 물론 양자를 겸비하는 것이 가장 좋겠다.
3. 공부
저녁에는 정신을 차리고 독서실에 갔다.
유체역학에 복소함수들이 잔뜩 나오는데, 복습이나 할겸 학교에서 지원하는 복소변수함수론 강의를 2.3배속 정주행하고있다.
수리과학부 강의라면 어려울텐데, 역시 수학교육과 강의라서 상당히 내용 구성이 여유롭게 짜여있다.
초반부 파트에서는 감성넘치게 이런 슬라이드도 넣어주더라.
굉장히 재미있게 봤던 책이며 영화이다.
아무튼 그렇게 20시쯤까지 연속과 미분가능성 부분을 듣던 중, 갑자기 일이 생겨 1시간도 채 못보고 집으로 돌아와야했다.
4. 게임
아쉽게도 한눈팔다가 21시 광대를 놓쳤다.
광대 보상으로 나오는 상자가 3개가 쌓였는데, 실수로 이것을 열쇠 하나로 바꾸어버려서 속상하다.
다음부터는 마구잡이로 합성하기 전에 설명을 잘 읽어야겠다.
곧 근력-기민-지능 400-400-800을 달성할 것이다.
그런데 지금 하고있는 직업(벽력)의 숙련도를 채우려면 거의 보름이 남아서, 그동안 최대한 새 기술 없이 단련만 해야한다.
전투력이 현재 320~330정도이므로 아마도 그때가 되면 400~500이 되지 않을까 기대한다. 그정도만 되도 평타이다.
5. 중국어
- 오늘 중국어 공부는 못했다. 이따가 문법 개사파트 읽어야겠다.
6. 블로그
- 일과 정리하는 내용을 비공개로 써야하나 싶긴 한데, 적어도 이곳에서는 모든 생각을 다 드러내는 편이 좋은 것 같다.
- 이런 곳에서까지 자기검열을 하고싶진 않다
- 아무튼 모군이 이 글을 읽지 않았으면 좋겠지만 이 시기에 예민한 것은 좋은 현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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