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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樂] 즐기다/영상예술

《고블린 슬레이어》 후기

by 천매 2021. 11. 14.

9.8/10점 

 

간만에 정말 좋아하는 종류의 장르를 만나서 기뻤다 

 

 

 

특별하지 않고 하찮은 일을 하는, 하지만 무엇보다도 세상에 중요한 일을 하는 인물의 이야기를 그려내는데 

다소 어두운 세계관 속에서도 나름대로의 희망적인 전망을 보여주는 듯하는 것이 좋았다 

어딘가에서 스포로 봐버린 내용이 나오지 않았는데, 아마도 라노벨이나 코믹스에 나오든 극장판에 나오든 하는 모양인데

이번것은 지금껏 내가 좋아했던 탑5자리의 애니들을 밀어내고 그 자리에 서게 될지도 모르겠다 

 

서술에 군더더기가 없어서 매우 좋았는데

신관 아이가 들려주는 나레이터식 서술도 글이 직접적이지 않고 문학적인 은유로 되어있어서 그 의미를 곱씹는 재미가 있었다. 

 

op도 좋고 삽입곡도 하나같이 좋았다 

 

이야기 중에 인물의 이름을 단 하나도 알려주지 않았던 것이 매우 독특하였다. 

서사 속에서 모든 인물은 그 역할과 지위와 특성에 따라서만 언급되고 이야기되는데 

그래서 이름 자체에 집착하기보다는 그 인물을 지시하는 대용 표현을 읽어냄으로써 그 인물이 주변 사람들과 어떤 관계에 놓여있고, 어떤 역할을 해낼 것인지를 전망할 수 있다. 

여기에는 아마 작가의 의도가 들어가있을 수 있겠다. 

 

 

 

인간 - 고블린의 양자 구도 

서로의 관계에 의해 정의되는 - 한편으로 이어져있는 그것 

 

마찬가지로 이 세계관에서 각자의 뚜렷한 개성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들 

그렇기 때문에 필요하지 않은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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