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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顧] 되돌아보다/언제나의 일

수능

by 천매 2021. 11. 19.

딱히 할 말은 없다

 

초콜릿을 선물한 두 애가 있는데 

과외한 애는 6시에 연락 한번을 마지막으로 하여 더이상의 응답은 없는 모양이었고 

나머지 한 애는 영어만 2가 뜬듯하여 지거국 의대 3개의 최저를 맞춘 모양이었다

 

이외에도 수능 끝난 몇 애들의 이야기를 들었고 

그중에 하나와는 디코에서 놀았다 

 

많은 이야기를 들어주지 못한 것이 미안하긴 한데 

 

 

그리고 오늘 이야기를 듣지 못한 사람들의 결과도 어렴풋이 알고 있기는 한데 

너무 낙담하지 않았으면 좋겠고 

무엇보다 수능이 자신의 수준을 나타내는 척도로는 좋지 못하다는 점을

그래서 지금 자신이 받은 점수가 자신의 점수가 아니라는 점을 되새겼으면 한다 

 

입시판은 고인물겜 기록세우기 하는 것과 비슷한 똥망겜으로 

그것도 1년에 한 번밖에 찾아오지 못하기에 리트라이를 무한정 돌릴 수도 없다 

 

그 끝에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인지 불투명한 상태로 달리는 것은 고통스러운 일일 것이지만

언제든 그 가능성은 열려있는 것이고 지금까지 잘 달려온 것 같다

 

얼마나 계속할지는, 혹은 때를 보아 적당한 곳에서 그만둘 것인지는 선택사항이다

가장 좋은 곳에서 스타트를 끊는다고 해도 힘이 없으면 낙오자가 될 수 있고 

반대로 최고가 아닌 곳에서 스타트를 끊는다고 해도 최고가 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지나치게 큰 목표만을 위해 달리지 않는다 해도 

자신이 원하는 자리를 향한 길은 항상 열려있을 것이다 

 

물론 스타트 라인을 정하기 위한 주사위를 한 두 번 더 굴리는 것은 좋은 투자가 될 것이다 

하지만 세상에는 그것보다 더 생산성있는 일들이 많이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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