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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樂] 즐기다/문학

정령환상기 1~2권 읽은 후

by 천매 2021. 7. 28.

글이 정말 깔끔하다. 군더더기 하나 없다. 

무엇을 묘사해야할지, 얼마나 절제해서 묘사해야할지가 명확하다. 

인물과 상황묘사 ─ 특히 전투 상황 묘사가 정말로 구체적이어서 바로 그려진다. 

(한편 인물 이름이 누가 누구인지는 나는 매우 빈번히 까먹는 타입이다... 아마도 종이로 된 책같으면 맨 앞장의 등장인물 소개집을 참조하여 인물이 어떤 이미지인지를 계속 상기하게 될 것인데, e-book은 그게 조금 어렵다.)

 

필력은 그렇다 치고, 스토리와 세계관의 설정 또한 굉장히 마음에 든다. 

어쩌면 리제로를 이을 최애작이 될지도 모르겠다... 

 

1권 전체와 2권의 30% 분량이 애니메이션 4화까지의 분량이다. 

지금 2권까지 읽었으니까 6화까지의 내용을 다 봐버린 셈인데, 이것은 스포일러인가?

 

그래도 묘하게 (시간 제한이 큰)영상으로 표현된 것과 글로 표현된 것에서의 묘사 차이가 두드러지던 점도 재미있다. 

애니에서는 불필요한 나레이터를 들인 설명을 줄이기 위해 여러 장면들이 통합되어 제시되는 부분이 많았는데, 책과 같이 읽으면 이런 점이 재미있는 것 같다. 

 

다음화 내용이 몹시 궁금하기는 하지만 왠지 애니메이션 내용을 계속 스포당하는 느낌이므로 당분간은 그만 읽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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